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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form vs. Product

2013/01/19

조금 늦은 감이 있는데 얼마 전(2012/12/24)  ZDNET Korea에 삼성, 여우 피하니 범…“안드로이드 끊겨?”라는 기사가 실린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 이 기사를 보고 너무 황당해서 페북에 간단한 개인적인 의견을 표명하고 말았는데 트위터나 블로그에서 알만한 분들조차 의외로 기사 내용에 동조하거나 이미 예견된 수순이라 등의 의견 표명을 하는 것을 보고 조만간 관련해서 글을 써야지 생각만 하다가 뒤늦게 해를 넘기게 되었네요.

기사의 내용의 핵심은,

‘구글이 더 이상 Android를 공유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It’s becoming abundantly clear that Google doesn’t want to share Android anymore)’

이고,  그 근거로 제시한 것은 오로지

  • 구글이 모토로라와 새해에 이른바 X폰 프로젝트를 통해 X폰을 만들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뿐입니다.

먼저, 구글이 모토로라와 X폰을 개발한다는 내용을 짚어 보면

  1. 구글이 모토로라와 밀월 관계로 자사의 정확한 규격에 맞춘 새로운 스마트폰을 개발한다.
    그 동안 모토로라가 구글과 밀월 관계가 아니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다가 분사하고 매각되는 처지가 되었을까요? 구글과 모토로라가 밀월 관계로 개발하는 것이 삼성/엘지와 같은 기존 제조사에 어떤 위협이 될까요?
  2. 구글, 자체 스마트폰에만 안드로이드 최신버전을 공급한다면
    Android를 구글이 주도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맞지만, Android는 Open Handset Alliance의 소유입니다. 이미 삼성/엘지도 일찌감치 OHA 정식 회원사이기 때문에 최신 버전에 언제든지 접근이 가능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최신 버전을 공급하는데 제약이 없다는 것이죠.
  3. Android 최신버전의 경쟁력?
    아무래도 구글에서 최신 버전을 다 만들어서 주는 것 보다 제조사가 직접 만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것은 불가피할 것입니다. 그럼, Android의 최신 버전이 기존 제조사의 경쟁력에 치명타를 줄 만큼 중요한 요소일까요?
    Jelly-Bean 버전이 2012년 6월말에 Google I/O에 발표하고 오늘이 2003년 1월 19일이니 6개월 조금 더 지났는데 점유율은 10.2%에 지나지 않습니다. 현재 시점에 가장 많이 팔린다는 삼성의 Galaxy S3도 Gingerbread 버전으로 배포되었고, 얼마 전에 Ice Cream Sandwich 버전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습니다.

    Version Codename API Distribution
    1.6 Donut 4 0.2%
    2.1 Eclair 7 2.4%
    2.2 Froyo 8 9.0%
    2.3 – 2.3.2 Gingerbread 9 0.2%
    2.3.3 – 2.3.7 10 47.4%
    3.1 Honeycomb 12 0.4%
    3.2 13 1.1%
    4.0.3 – 4.0.4 Ice Cream Sandwich 15 29.1%
    4.1 Jelly Bean 16 9.0%
    4.2 17 1.2%

    The following pie chart and table is based on the number of Android devices that have accessed Google Play within a 14-day period ending on the data collection date noted below.

    Data collected during a 14-day period ending on January 3, 2013

이상 기사 내용 기준으로 큰 항목별로 나름 반박을 해봤는데 이렇게까지 반박해야 할 가치가 있는 기사 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Platform과 Product를 이해한다면, Google이 Android를 왜 만들었으며, 왜 무료로 배포를 했으며 어떤 과정으로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Android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 행사가 Google에게 얼마나 치명적인 행위인지를 설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Google이 Android를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Android에 Google 서비스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보니 Google의 Product와 Platform을 혼동하는 분들을 주변에서 종종 마주치기는 합니다.

Google이 지금의 Mobile 시장에서의 지위가 Android가 없었다면 가능했을까요? 그럼 앞으로 Android가 없어도 지속 가능할 지위일까요?

Google의 Gmail, Chrome Browser, YouTube, Google map, … 등의 수많은 Google의 Product는 Android라는 Platform이 있었기 때문에 mobile에서도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었고, Android가 지속적으로 흥행을 해야 유지가 가능한 영향력이기 때문에 Google은 앞으로도 Android를 독점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제 facebook에 한 지인 분이 ‘Tizen으로 정책지원하려는 여론 형성용‘이라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일정 부분 개연성도 있다고 봅니다만, Android라는 생태계는 iOS에 대항할 수 있는 플랫폼이 절실하게 필요했던 통신사/제조사와 mobile에 진출하고 싶었던 Google과의 절묘한 이해관계에 의해서 탄생한 것이므로 인위적으로 조절하거나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기는 언제나 실패할 것입니다. WIPI 가 그랬고 최근 Windows도 그렇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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